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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대도시의 사랑법_ 사랑이야기를 듣고싶은 그대에게 소설추천(박상영작가)

박상영_대도시의사랑법

 


누구나 사랑을 한다. 

짚신도 그 짝이 있고. 개나 소나 사랑을 나눈다.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는 불변의 진리이며

인류와 그를 감싼 모든 세계가 지속되는 한 영원할 것이다.

소설은 간단한 삼단 논법에서 시작한다.

인류는 사랑을 한다->게이도 인류다->게이도 사랑을 한다.

 

성소수자도 사랑을 한다.

 

 

그들의 사랑 양상도 다양하다.

주위에 사랑 얘기가 넘쳐난다.,

어제는 누구를 만났는데. 여자친구에게 걸릴 뻔 하였고.

그러다 또 누구를 만나고. 다음주는 누구를 만날것이며. 그제는 사실 눈을 떳는데 옆에 두명의 이성이

누워있었다라는. 문란한 이야기. 

 

반대도 있다. 듣기만 해도 한숨만 나오는 순애보적 사랑. 

누가 봐도 반대할 만한 사람에 꽂혀버린 콩깍지적 사랑..

이용당하는 사람.. 우리 주변은 사실 다양한 사랑이야기로 넘쳐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동성애자의 사랑과 그 유형을 다양하게 그려보려 하지 않는다.

 

동성애자도. 인류다. 똑같이 원나잇을 하고. 순애보적 사랑을 하기도 하며. 울기도 하고.

영원한 안정을 꿈꾸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당연한 이야기들을 세상에 풀어낸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커피를 잘 하는 카페를 데려왔는데. 친구놈이 자기는 커피를 못마신다며.. 그냥 평범한 요거트를 시킨다.

이럴거면 집앞 아무 카페나 데려갔어도 됐으련만. 아쉽지만. 그를 잡아 패며, 아메리카노를 강요하지 않는다,

 

날때부터 카페인을 마시면 암것도 못한다는데 우짜겠는가. 이런 그에게 커피를 강요할 순 없다.

 

사랑도 어찌보면 커피와 같다. 누가 뜯어말리던. 누가 뭐라하던 내 취향이 그런데 어쩌겠는가.

물론 사랑 이후 닥쳐올 일도 그 본인이 책임진다. 

 

요거트가 맛있든 맛이없든. 내 선택이고 내 취향이기 때문에 그누구도 이 취향을 강요할 수 없다.

 

 

 

소설을 처음 접할때. 인물의 생물학적 성별을 파악할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이성애적 관점에서 글을 읽고 있었고.. 

잘못 읽은 줄 알고 앞에 10~20페이지를 다시한번 정독했다.

 

내가 머리가 나쁘다 생각하며 다시 읽어 보니.,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 이후 젠더적인 신경을 쓰지 않고 책을 읽었다.

 

 

어떤 사랑얘기는 공감이가서 어떤 사랑얘기에는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안타 까운 일을 풀어가는

주인공들의 면모가 당당하고 초연하여 재미있었다.

 

볼수록 빠져들었고 그 몰입감에 정말 쉽고 빠르게 책을 읽었다.

 

편견을 뺀채 그냥 좋은 작품을 읽고. 어떤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대도시의 사랑법.